"설치 중에 있었던 문제는 grub 관련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 게 또 있었던 복병이구나. 자 그럼 이제 네트워크 세팅하고 각 시스템들 연결되는 것 확인봐야겠지? 방화벽을 뚫고 특정 서비스 포트가 살아 있는지 어떻게 확인을 하면 될까?"
"..."
이후 테스트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 엔지니어는 최소한 본인만으로 툴로 트러블 슈팅, 설정 확인 등의 유틸리티를 만들어보고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OO씨가 내가 하는 이야기가 들릴까?'라는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멈추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느껴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또한 그것을 성공했을 때 재미를 느끼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인턴 2기차였던 이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순전히 동기부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가르치려 들은게 아닌가 하며 반성하게 되네요.
이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연장자라는 이유로 경험을 설명을 장황하게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제가 그들이 나이 때 시니어분들의 말씀은 귀에 잘 안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고객사에 가서 고수에게 얻는 실제 경험이 훨씬 더 저를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조언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떤 방법이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주니어분들의 향후 커리어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