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컨설팅이 생겨난 2012년 3월에 따뜻한 물도 안나오고, 화장실에 양변기 조차 없던 건물에서 시작했습니다.
집기 구성부터 청소까지 스스로, 그리고 5~6월에도 추워서 히터를 틀고 있었던 첫 사무실.
장인어른에게 사업자금이라고 얻어 설립 후 남은 것은 없었습니다. 아내에게 양해를 구한 후 5개월은 퇴직금으로 살았고, 5개월은 카드론으로 살았습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린다고 생각했고, 잘 되면 얼른 사무실 이사가야지, 그리고 이사가면 제일 먼저 화장실을 봐야지 생각했었습니다.
1년 10개월을 쉴새없이 달렸을 때 몸과 정신이 항상 붕 떠 있는 느낌이고, 잠을 자도 피곤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2013년 연말에 office shutdown을 했었지만 그 당시 여전히 집에서 코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15년간 회사 생활하면서 휴가를 거의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휴가 가려하면 세일즈분들께 허락맡고 오라던 매니저들도 좀 야속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더욱 못갔던 듯)
3일의 휴가.
모든 접속 중단~